환경과학원, 위성·항공기·드론 활용 녹조 선제 감시

초분광 영상으로 감시 빈도·공간 확대

국립환경과학원이 다분광 위성 센티넬-2를 적용해 녹조를 분석하는 영상 모습.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위성, 항공기, 무인기(드론)에 탑재한 광학감지기를 활용해 녹조 상황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물환경정보시스템에 제공하는 등 녹조 감시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녹조 원격 감시는 기존 항공기 초분광 영상 활용에 이어 센티넬-2 위성의 다분광 영상과 무인기를 활용한 초분광 영상을 추가해 감시 빈도를 높이고 공간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에 ‘원격탐사 기법을 이용한 물환경 변화 예측 연구’를 통해 센티넬-2 위성 영상에서 녹조를 특정하는 파장을 활용하여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의 피코시아닌 농도를 산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위성을 이용한 다분광 영상은 지표에서 반사 혹은 복사되는 에너지를 주로 10여 개 내외 한정된 파장 구간에서 감지한 정보다. 녹조와 상관성 모형을 수립해 농도 정보로 전환한다.

기존 항공기를 이용한 초분광 영상은 공간 해상도가 2m로 높은 반면 기상 여건에 따라 운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상 여건의 제약이 비교적 덜한 위성의 다분광 영상을 활용하면 더욱 안정적인 녹조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은 항공 영상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기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새로 개발했다. 조류 경보 지점, 취수장 인근 등 상세한 감시가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무인기를 활용한 녹조 감시를 시작했다.

녹조 원격 감시 영상은 촬영 후 2일 이내 제공한다. 이번에 추가하는 위성과 무인기 영상은 6월 15일부터 물환경정보시스템 물환경지리정보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녹조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여름철 초에 집중적으로 관측한 결과가 선제적인 녹조 대응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