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건희, 봉하마을 찾아…권양숙 "많이 참으셔야 한다"


입력 2022.06.14 00:00 수정 2022.06.13 23:1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영화 '변호인' 보며 눈물 흘렸다 전해

盧가 심은 살구나무 열매 대접받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와 권 여사는 서로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90분간 덕담을 교환했다.


김건희 여사는 13일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권양숙 여사는 현관까지 마중 나와 김 여사의 방문을 반겼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을 윤석열 대통령과 관람했을 때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하면서,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주셨을 것 같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한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권양숙 여사는 사저 앞에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심은 살구나무에서 잘 익은 열매를 골라 따와서 김건희 여사에게 지역 특산차인 김해장군차와 함께 대접했다. 이 과정에서 권 여사는 윤 대통령이 과거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자신을 찾아왔던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해 조언을 구한 김건희 여사에게 권양숙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자문했다.


아울러 "현충원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권양숙 여사에게 준비한 빵을 선물했으며, 권 여사는 답례로 김 여사에게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네 권을 증정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며 선물을 전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