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뇌물 사건에 연루됐던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을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퇴임 직후인 2018년 6월부터 9월까지 한 중견 건설업체 사주의 아들 B씨가 대주주인 A자산운용사에서 비상근 감사로 근무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을 비롯해 2010~2018년 B씨를 포함한 투자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은 이 가운데 2000여만원을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지난 3월 대법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후보자 측은 A사 비상근 감사를 맡았지만 한 달 정도 일해 보니 자신이 일할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금방 그만뒀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후보자를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하고 10일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