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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후들거리다 도로에 '털썩' 주저앉은 할머니, 운전자가 한 행동 (영상)


입력 2022.06.10 05:47 수정 2022.06.09 13:4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한문철 TV 유튜브

도로를 건너다 주저앉은 할머니를 도와준 운전자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8일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할머니가 다리를 후들거리시더니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은 2일 오후 6시 21분쯤 전남 광양시 한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는 할머니 한 명이 성인용 보행기를 밀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를 발견한 운전자 A씨는 곧바로 정차했다.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 역시 멈춰 서서 할머니가 건너가길 기다렸다.


ⓒ 한문철 TV 유튜브

그런데 할머니는 도로 한복판에서 다리가 풀린 듯 잠시 몸을 떨더니 이내 주저앉았다.


힘겹게 일어난 할머니는 길을 건너보려고 했으나 곧바로 또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이를 본 A씨는 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할머니를 보행기 위에 태워 코너를 지나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A씨는 할머니를 댁까지 모셔다드렸다고 한다.


ⓒ 한문철 TV 유튜브

그는 "멀리서 봤을 때는 할머니께서 유모차를 부여잡고 계시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 할머니 다리가 후들거리더니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가 곧바로 일어나셔서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잠시 후에 또 주저앉는 것을 보고 할머니께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면서 "할머니께 다가간 후 '괜찮으시냐', '어디 불편한 곳은 없으시냐', '몸 불편하시면 구급차 불러드리겠다'고 했더니 할머니는 괜찮다고, 바로 앞이 집인데 거기까지만 유모차 좀 밀어주면 안 되겠냐고 하셔서 밀어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괜히 오지랖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회적 약자는 도움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넘어지시는 장면과 저를 바라보시던 눈빛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 오늘 저녁은 편히 잠들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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