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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세계 성장률 2.9%로 대폭하향…“스태그플레이션 겪을 수 있어”


입력 2022.06.08 09:00 수정 2022.06.08 09:01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지난해 성장률 절반 수준

우크라이나 사태·중국 봉쇄 영향

우크라이나 슬로뱐스크의 파괴된 주거지.ⓒAP/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은행(WB)은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 4.1%에서 1.2%포인트나 내려잡은 것이다. 지난해 성장률 5.7%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매년 2회(1월,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우선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이어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때 나타났다.


다만, 지금은 달러가 강세이고 물가 상승 폭은 더 적으며, 금융기관의 재정 건전성이 더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은 1970년대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경제성장률 전망 ⓒ세계은행, 기획재정부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재정·통화 긴축정책, 공급망 불안정성 등으로 지난해 6월 5.1%에서 2.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5.7% 전망치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또 유로존은 주요 국가들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신흥 개도국은 불완전한 팬데믹 피해 회복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6.6%에서 3.4%로 반토막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태 지역은 중국의 국경봉쇄 등으로 인해 경제부진이 다른 지역의 회복세를 상쇄해 지난해 7.2%에서 4.4%로 2.8%포인트 하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연초 생산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같은기간 6.5%에서 마이너스(-)2.9%로 9.4%포인트 폭락할 것으로 봤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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