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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하나로 모두 연결"…카카오표 메타버스 베일 벗었다


입력 2022.06.07 15:19 수정 2022.06.07 15:20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이용자들을 관심사로 연결하는 ‘오픈링크’ 내년 상반기 출시

카톡 프로필, 친구탭 등 개편해 '비목적성' 강화

구독모델 적용해 웹 3.0 형태 수익모델 적용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방향과 콘셉트를 공개했다.ⓒ카카오

카카오가 다양한 서비스들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는 ‘카카오 유니버스’를 메타버스 신사업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메타버스 방향과 콘셉트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의 방향성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관심사 중심으로 비지인간 소통을 연결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이고, ▲카카오톡의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간 B2C2C 생태계 구축을 진행한다. 카카오 공동체간 협업을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 서비스 '오픈링크' 서비스 내년 상반기 출시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는 ‘오픈링크’ 서비스다. 오픈링크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된다. 카카오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카카오브런치에 방문한, 미식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은 해당 브런치에 연결된 오픈링크를 눌러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고, ‘맛집 투어', ‘쿠킹 클래스’ 등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또,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카카오웹툰 내의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웹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카카오맵의 특정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는 오픈링크에서 해당 장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지인 기반 소통을 넘어 비지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연계해 전세계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톡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및 재미 요소 확장…프로필 대대적 변화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추가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카카오는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스스로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통해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멀티프로필을 업그레이드해 프로필을 통해 멀티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 대화탭 등 카카오톡 전반에 비목적성 요소들을 배치해 카카오톡을 보다 여유롭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유니버스 서비스 이미지.ⓒ카카오
B2C2C 생태계 구축…이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 경제활동 가능해져

이용자 간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B2C2C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용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도록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CMS)’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고,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해 수익화도 가능해 진다.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들을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 영역까지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브레인은 ‘KoGPT’와 ‘칼로(Karlo)’등 초거대 AI 모델들을 바탕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한 층 풍성하게 해줄 2가지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은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변경 전: 퍼피레드)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컬러버스는 모바일과 온라인 생태계를 넘나들며 누구나 쉽게 들어오고, 즐기고, 창조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는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이라며,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되어 전세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넵튠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이미지.ⓒ카카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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