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칠레전 나설시 A매치 100경기 출전
브라질전 침묵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앞둔 손흥민(토트넘)이 ‘자축포’를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서 99번째 A매치를 소화한 손흥민은 칠레를 상대로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대망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만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기대주, 에이스, 캡틴으로 활약해 왔다. 이번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다면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16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센추리 클럽을 자축하기 위해서는 역시 시원한 득점포가 필요하다. A매치 통산 31골을 기록 중인 그는 칠레를 상대로 32호골에 도전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남다른 의욕을 보였지만 브라질의 강력한 압박과 견제에 유효 슈팅을 2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브라질보다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칠레를 상대로는 보다 많은 득점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피파 랭킹이 한국보다 한 단계 높은 28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1무 1패로 한국이 아직까지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지난 2018년 9월 수원에서 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긴 바 있다.
하지만 칠레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7위로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번에 방한한 대표팀은 예선에 나섰던 전력보다 더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제외됐다. 25명 중 칠레 자국 리그 선수들이 절반이 넘는 13명으로 사실상 2진급 전력이다.
브라질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이 이번에는 대전에 몰릴 만원 관중 앞에서 포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