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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압승·민주당 참패…중앙권력 이어 지방권력 교체(종합)


입력 2022.06.02 05:23 수정 2022.06.02 05:3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민의힘, 광역 17곳 중 12곳 석권

민주당, 텃밭 호남 등 4곳 당선 그쳐

직전 지선에 비해 민주당 9곳 후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6·1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확실이 나온 후보자 사진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 1 지방선거가 국민의힘 압승으로 귀결됐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모든 권역의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2일 오전 5시 35분 현재,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서울을 포함한 12곳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텃밭' 광주·전남북과 제주 등 4곳에서만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오세훈(59.1%) △인천 유정복(51.8%) △강원 김진태(54.7%) △대전 이장우(51.2%) △세종 최민호(52.8%) △충남 김태흠(53.9%) △충북 김영환(58.2%)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에서 고루 승리했다.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영남권에서도 △부산 박형준(66.4%) △울산 김두겸(59.7%) △경남 박완수(66.3%) △대구 홍준표(78.8%) △경북 이철우(78.0%) 등 PK·TK 전 권역에서 압승했다.


다만 여야 간의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던 경기도는 개표율 96.7% 현재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공히 49.0%로 새벽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강기정(74.9%) △전남 김영록(75.8%) △전북 김관영(82.1%) △제주 오영훈(55.2%) 등 전통적 지지 기반 호남권을 포함한 4곳의 광역단체장만 당선시켰다.


국민의힘은 비록 호남 광역단체 3곳에서 모두 패배하기는 했으나 △광주 주기환(15.9%) △전남 이정현(18.8%) △전북 조배숙(17.9%) 등 시·도지사 후보 세 명이 모두 선거비용 전액을 환급 보전받을 수 있는 15% 득표선을 넘겼다.


국민의힘, 새 정부 허니문 등이 승인
민주당, 대선 패배에도 성찰 모습 없어
국회의원 보선도 국힘 5석·민주 2석


1일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직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4곳에서 당선자를 냈지만, 4년만에 10곳의 광역단체를 잃었다. 지난 3·9 대선으로 중앙권력의 소재가 바뀐데 이어 지방권력까지 전면 재편된 셈이다.


국민의힘의 승인으로는 △새 대통령 취임 22일만의 전국단위 선거 실시로 '허니문 현상'을 누린 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효과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최소 600만 원 지급을 규정한 추경 통과 등이 꼽힌다.


민주당의 패인으로는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쇄신과 성찰 노력이 없었던 점 △직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고문의 무리한 재등판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통과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 등이 거론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 5석, 민주당 2석으로 귀결됐다. 이 7곳은 본래 국민의힘이 4석, 민주당이 3석을 보유하던 곳이라 국민의힘이 1석 늘어나고 민주당이 1석 줄어든 결과다.


국민의힘은 △경기 분당갑 안철수(62.9%) △경남 창원의창 김영선(61.9%) △대구 수성을 이인선(79.8%) △강원 원주갑 박정하(58.2%) △충남 보령서천 장동혁(51.0%)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이재명(55.2%) △제주을 김한규(49.4%) 후보가 당선됐다.


새로 당선된 의원 수를 더하더라도 원내 의석 현황은 민주당이 169석, 국민의힘이 114석으로 여전히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그러나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의 대부분까지 국민의힘이 되찾아오면서, 국민의힘은 의회권력의 열세를 보완하고 향후 정국을 주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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