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컨테이너 활용 표고버섯 재배
지능형농장 ‘큐브팜’ 개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달의 A-벤처스 제37호 기업으로 주식회사 도시농사꾼 농업회사법인(대표 전정욱, 이하 도시농사꾼)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시농사꾼은 2018년에 창업한 기업이다. 해상 운송용 냉동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지능형농장(이하 스마트팜)인 ‘큐브팜’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큐브팜(CUBE FARM)은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으로 네모 모양 외관에서 착안했다.
큐브팜은 기존 비닐하우스나 판넬 조립 형태 버섯재배시설이 아닌 내·외장재가 스테인레스(SUS) 재질로 만들어진 냉동컨테이너를 재활용했다. 단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나고 이동 및 다단적재(5단)가 가능하며, 완전 밀폐를 통해 깨끗하고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버섯 재배과정에서 배지에 양·수분을 공급하는 ‘침봉’ 과정은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도시농사꾼은 배지 무게, 습도, 산도(PH), 전기전도도(EC)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양·수분을 공급하는 ‘자동화 침봉시스템’을 개발해 버섯 생산량이 1.5~2배 정도 증가는 효과를 거뒀다.
또 창업 후 국내 총 9곳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고창 상하농원, 부산 스마트팜 연구단지 등 5곳에 조성 중이다. 하반기에는 일본·두바이에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등과 산·학 협력으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시드 단계(4억원) 투자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드 단계(Seed Money)는 초기 스타트업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단계다. 수천만원에서 5억원까지 투자유치가 이뤄진다.
전정욱 대표는 “도심, 근교 지역에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하고 농산물 재배, 제조·가공, 유통·서비스를 복합한 6차산업화를 통해 스마트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청년 및 고령자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준한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은 “정부는 지난해 12월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도시농사꾼과 같은 스마트팜 창업에 관심이 있는 예비 창업가들이 꿈을 펼치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