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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샌들 신었다고 하객들 사이서 망신 당해…제가 잘못한 건가요?"


입력 2022.05.30 11:16 수정 2022.05.30 10:37        뉴미디어 팀 (newmediat@dailian.co.k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친구 결혼식장에 샌들을 신고 참석했다 지인들로부터 망신을 당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관심을 모았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친구 결혼식에서 샌들 신고 왔다고 꼽 받고 왔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고등학교 때 매일 모여서 놀던 친구가 얼마 전 결혼한다고 친구들 불러 술 한 번 사면서 청첩장 돌렸다. 그날은 안부 치레하면서 헤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이후 결혼식 당일 A씨에게 다른 점심 약속이 생겼고, A씨는 결혼식장에 잠시 들러 축의금만 주고 축하인사만 하고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A씨는 구두가 아닌 편한 샌들을 신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A씨가 축의금을 내려고 봉투를 가지러 가는 도중에 결혼하는 친구 B씨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A씨를 본 B씨는 "결혼식 오는데 샌들을 신고 오냐"며 같이 있던 친구들과 함께 A씨를 질책했다. B씨 뒤에 있던 또 다른 친구는 "그래. 샌들 신고 왔으면 그냥 가야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나 그냥 인사하고 약속 있어서 가려고 들렸다'하고 축의금 내러 갔다"며 "B는 같이 웃기만 하고 나머지 애들도 한 마디 하면서 낄낄 댔다. 식장에서 깽판 한 번 치려다 그냥 축의금 10만원 내려던 거 3만원으로 바꾸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내가 샌들 신고 결혼식장 간 것 자체가 꼽 받을 정도로 잘못된 행동인가"라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체로 'A씨가 잘못했다'는 방향으로 쏠렸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설문조사에는 '결혼식장 샌들 복장이 '괜찮다'고 답한 네티즌이 28%(723명)로, '괜찮지 않다'고 답한 네티즌 72%(1850명)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다수 네티즌은 "샌들 신고 갈 바에 축의금만 보내는 게 낫다. 아니면 친구 만날 때라도 다른 친구에게 구두라도 빌려 신고 가는 게 예의다"라고 반응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샌들이라도 신고 와주는 게 고마울 것 같다. 시간 내서 결혼식까지 와준 사람에게 굳이 저렇게 창피까지 줬어야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미디어 기자 (newmedia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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