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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국조실장직 고사…한덕수 "결정 존중, 새 인사 생각할 것"


입력 2022.05.28 10:53 수정 2022.05.28 10:5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권성동 원대 등 당내 반대의견에

"새 정부 누 되는 것 바라지 않아"

윤종원 중소기업은행장이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8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직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도 "본인이 논의 전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서 한 결정이니 그 결정을 존중했으면 한다"며 윤 행장의 자진사퇴 의견을 수용했다.


한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직 자진사퇴 의견과 관련해 "새 인사를 생각해볼 것"이라며 후보자 교체를 공식화했다.


한 총리는 "(윤 행장)본인이 논의 전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서 한 결정이니 그 결정을 존중했으면 한다"며 "(새 후보자 인선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조실장은 다양한 경험, 일에서 성공한 경력, 여러 분야의 방대한 지식, 내공 등이 있어야 한다"며 "윤 행장이 자진해서 물러난 부담 요인이 된 것들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행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무조정실장직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인사검증 관련 논란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순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 행장은 "밤새 고민했는데, 저로 인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이는 전혀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며 "새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과 관련된 인사논란은 새 정부가 지난 25일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하고 중앙행정기관의 지휘·감독, 정책 조정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윤 행장의 국조실장 내정 소식이 나오자 마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내 일부 인사들은 윤 행장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윤 행장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을 이끈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에 당내 인사들은 윤 행장의 선임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26일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기용에 대해선 제가 물어본 (국민의힘) 의원 100%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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