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난감' 질문에 "들은 바 없어"
국힘, 文정부서 경질됐다며 '반대'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등용 가능성과 관련한 여당 반대에 대해 "지금 단계는 (인사) 검증이 아직 안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끝난 후 '윤 행장의 국조실장 인사에 여당이 반대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실이 여당 반대에 난감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인사라는 게 우선 부처를 보고, 부처가 앞으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가, 그러면 거기 제일 중요한 덕목을 무언가를 알아보고 여러 분들에게서 추천을 받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그 풀(pool)이 받아지면 그다음부터는 검증의 과정"이라며 "그런(자리에 맞는) 덕목을 가지고 있는가, 그런 덕목하고 안 맞는 부분은 뭔가를 쭉 하는 것이 검증의 기간이다.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인사라는 것이 최종적으로 그런 것(검증)이 다 끝나서 발표될 때 확정되는 것"이라며 "그전에는 누구나 언론 보도를 보고, 듣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끝난 게 아니니 진행 중인 절차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행장 인사가)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공개가 됐으면 바로 임명장을 주고 추진됐을 것이다. 아직도 검증의 프로세스가 진행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선 △60세 이상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 대상 '원스톱' 검사 및 진료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조속 건립 등이 언급됐다.
한 총리는 "60세 이상 고연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이 하루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들(고위험군)은 필요한 경우 지체 없이 전담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연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중증화·사망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신속히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패스트트랙'을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또 한 총리는 "2년 반 동안 코로나를 헤쳐오며 축적된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역과 의료대응체계를 갖춰 완전한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얻은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