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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사장, 스위스서 ‘민간 경제 외교’ 종횡무진


입력 2022.05.26 11:22 수정 2022.05.26 11:2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다보스 특사단’ 유일한 기업인으로 합류…친환경 에너지·우주 기업과는 비즈니스 미팅

특사단으로 참여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의 발언을 대니얼 예긴(Daniel Yergin) S&P글로벌 부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듣고 있는 모습ⓒ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올해에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오고 있다.


올해는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참여해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쳤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23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다보스포럼에서 김 사장은 특사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 중 한 명인 대니얼 예긴(Daniel Yergin)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났다.


클린턴 대통령부터 트럼프 대통령까지, 미국 4개 행정부 에너지부 자문위원을 지낸 예긴 부회장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23일에는 나경원 특사와 블랙록(BlackRock)의 싱크탱크 BII(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 토마스 도닐런(Thomas Edward Donilon) 의장의 만남을 주선했다. 나 특사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도닐런 의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블랙록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블랙록 측은 “향후 투자의 50% 이상을 지속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겠다”면서 “이런 기조에서 한국 투자를 늘려나가는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특사단 활동과 함께 비즈니스 미팅도 이어갔다. 친환경 에너지·우주 등 한화의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 24일에는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Intel)의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와 만나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또 탄소 절감에 나서고 있는 다국적 광물·자원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 3D프린팅 기술로 로켓을 만드는 미국의 우주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 등을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했다.


한화에서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김 사장과 함께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했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과 같은 날 저녁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한 뒤 곧바로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 특사단’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 경제동맹이 태양광까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레이몬도 장관도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로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태양광(solar technology)을 언급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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