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로마, 페예노르트 1-0 꺾고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
무리뉴 감독은 UEFA 주관 3개 대회 최초로 싹쓸이
세계적인 명장 주제 무리뉴 감독이 유럽클럽대항전의 역사를 썼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는 26일(한국시각),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티라나 내셔널 아레나에서 ‘2021-22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결승전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AS 로마는 2007-08시즌 코파 이탈리아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AS 로마다. 로마는 1960-61시즌 인터 시티즈 페어스컵(1971년 UEFA컵으로 흡수)이 유일한 유럽클럽대항전 우승 경력이었으나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팀으로 등극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로마는 전반 초반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고 전반 31분 공간을 파고든 자니올라가 만치니의 롱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자니올라의 득점은 결국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 됐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으나 이미 수비 라인을 단단히 형성한 로마의 벽을 뚫지 못했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결국 주저 앉고 말았다.
경기 후 스포트라이트는 역시나 무리뉴 감독에게 집중됐다. 현존하는 유럽클럽대항전의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한 유일한 감독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인 통산 결승전 승률 100%의 공식도 이어갔다.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고, 2009-10시즌에서는 인터 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2016-17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에 창설된 컨퍼런스리그까지 거머쥐면서 명장의 위엄을 과시하게 됐다.
유럽클럽대항전 최다 우승 타이도 함께 이뤄냈다.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은 무리뉴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3회, 컵 위너스컵(현재 폐지) 1회 우승을 달성한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