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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멈추기 전에 문 열고 탄 20대 일행, '상해' 입었다며 돈 달랍니다" (영상)


입력 2022.05.20 13:19 수정 2022.05.20 13:1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한문철 TV 유튜브

멈추지 않은 택시에 올라탄 20대 일행이 60대 택시 기사에게 폭언을 쏟아내며 상해를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택시 기사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택시 기사 아버지가 어린 친구에게 욕을 먹고 너무 힘들어하십니다'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오후 9시 40분쯤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벌어졌다.


ⓒ 한문철 TV 유튜브

당시 택시 기사 A씨는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승객 3명을 태웠다.


이들은 A씨의 차량이 완전히 정차하기 전 택시 문을 열었다. A씨는 "뭐야?"라고 말하며 차량을 세웠다.


그런데 승객 B씨가 차량에 타자마자 "아 씨X"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A씨가 '택시를 댄 다음 타야 한다'고 지적하자 다른 승객 C씨는 "알았어요. 알았어요. 거 출발 좀 해주세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B씨는 A씨를 향해 "출발할 거예요, 말 거예요?"라며 "부딪혔으면 돈을 주든가요"라고 쏘아붙였다.


화가 난 A씨가 '돈 주든가? 돈 주든가?'라고 되묻자 B씨는 "아이 씨X 새X 때문에 X 같아서 못 있겠네. 이 씨X놈. 면상 때기 다 뿌셔뿔라 씨X" 등 폭언을 쏟아냈다.


B씨 일행은 차량에서 내린 후 경찰에 전화를 했다. B씨 측은 "택시 문을 여는 과정에서 문에 부딪치는 바람에 허벅지를 다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하고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 한문철 TV 유튜브

A씨 아들은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승객이 차에 부딪히는 듯한 소리도 들리지 않고 당시 아버지도 승객이 부딪혔을 거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라며 "어린 친구들이 다짜고짜 욕을 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여 아버지는 패닉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 그때 다쳤다고 말을 했다면 아버지가 병원에 바로 승객을 데려갔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이날 일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일도 하지 못하고 계신다"고 호소했다.


영상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승객을 태우러 가는 도중에 택시 문을 열어서 자기가 부딪쳐놓고 상해를 주장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운전사가 그럼 문을 못 열게 잠가놨어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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