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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150승·김광현 142승…대망의 200승 누가 먼저?


입력 2022.05.20 13:15 수정 2022.05.20 10: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롯데전 7.2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통산 150승

142승 기록 중인 김광현과 함께 선의 경쟁 펼쳐나가

양현종과 김광현. ⓒ 뉴시스

‘대투수’ KIA의 양현종(34) KBO리그 역사상 네 번째 개인 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19일 사직구장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KIA 선수들은 일제히 양현종에게 달려가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현종 역시 150승 기념구를 손에 쥔 채 “모두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원정에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힘이 났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양현종은 프로 3년 차인 2009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한 2010년대 초반을 제외하면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며 승수를 쌓아갔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은 골든글러브와 MVP를 동시 수상한 2017년 20승이며 15승 이상 5회, 10승 이상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은 9시즌에 이른다.


무엇보다 역대 최연소 150승 달성에 주목해야 한다. 34세 2개월 18일 나이에 15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정민철 한화 단장이 보유하던 최연소 기록(35세 2개월 27일) 기록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KBO리그 최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롱런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기록을 쓸 수 있게 된 양현종이다. 가능성은 상당하다. 대기록을 향한 여정이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최다승 부문은 양현종이 역대 4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동갑내기인 SSG 에이스 김광현이 142승으로 맹렬히 추격하는 중이다.


김광현의 경우 20승에 도달해본 적이 없고 15승 이상 달성한 시즌도 세 차례로 양현종보다 적지만 몸이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리그 지배자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 2년간 KBO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던 훌륭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어 빅리그서 실패를 맛본 양현종보다 한 수 위 기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김광현은 복귀 시즌인 올해 7경기에 나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찍고 있다. 팀의 선두 질주와 함께 생애 첫 20승에 도전하고 있어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내 양현종 추격도 바라볼 수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은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는 210승이다. 양현종과 김광현 모두 프로 의식이 매우 높은 선수들이며 무엇보다 부상에 시달리지 않는 강인한 신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갈 두 투수가 동반 200승 돌파는 물론 최다승 기록에도 함께 도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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