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안민석 등 명예훼손으로 고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017년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자신의 두 살 아들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씨는 지난 17일 본인 페이스북에 "제가 나대서 제 아들 인생 더 힘들 것 같다는 분들. 제 아들 카메라로 두들겨 맞을 땐 가만히 계시더니 언제부터 걱정을 했다고 가증스럽다"면서 "정신 못 차렸다? 당연히 제정신은 아니다. 지난 6년간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허위사실에 무너져 내리는 걸 두 눈으로 지켜봤다. 안 미치면 사람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정씨는 "인권 변호사(문 전 대통령)님, 이 반지성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시나. (사저 앞에서) 집회하시는 분이 확성기로 한 번만 물어봐 주시면 안 되나"라며 "내 편만 인권이고 내 편만 국민인가, 사람이 먼저라더니 제 아들은 사람도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6일 본인 페이스북에 "반지성은 이런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다.
정씨가 언급한 '반지성'은 지난 15일 본인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반대단체의 집회를 두고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사용한 단어다.
그러면서 "(제가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지적해서) 억울하신 의원님 있으면 말 좀 해보라. 제보자한테 들었다고 하면 그만인가. 제보자가 있긴 한가"라며 "허위사실 유포한 의원님들 의원직 내려놓으실 때까지 계속 글 올리고 쫓아다니면서 저런 사람 뽑아도 되느냐고 시위나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 비자금 찾아오라는 요구에) 안 의원이 답을 안 하시는데 김동연(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님이 좀 대답해주시라. 같은 동민본부시잖나"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동연'과 '민석'의 첫 자를 딴 '동민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안 의원은 김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잠행을 이어 온 정씨는 지난달 26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6년 만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씨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민석 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