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尹정부, 北 코로나 대유행 따른 핵실험 영향 주목


입력 2022.05.18 04:30 수정 2022.05.18 00: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북 인도적 지원 모색하되

군 대비태세는 만전 기하는 모습

북한에서 방역복을 걎춰 입은 사람들이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노동신문/뉴시스

북한 내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북측의 핵실험 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일정과 관련해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오미크론 상황이 핵실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대동란'으로 규정한 만큼, 당분간 방역에 집중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앞서 북측에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 의지를 피력하며 실무접촉을 타진한 바 있기도 하다.


외교 당국 역시 오는 21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1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화상 통화를 할 때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며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과 미국이 협의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어떤 지원방안이 가능한지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주목하는 통일·외교 라인과 다르게 군 당국은 핵실험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같은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큰 틀에서 많은 부분은 준비돼 있다"며 "코로나19로 북한이 핵실험을 연기할지, 무관하게 (감행)할지 여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보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 장관은 "그래도 북한군은 (코로나19) 통제가 민간보다 훨씬 더 잘되고 있어서 일반 주민들보다는 덜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