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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에 체크카드 발급 ‘뚝’…1년새 300만장 감소


입력 2022.05.18 06:00 수정 2022.05.17 13:08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1분기 체크카드 발급량 6157만장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63조원

카드사 BNPL 서비스 확대 대응

ⓒ연합뉴스

카드사들이 빅테크 업체들과의 수익 확보 쟁탈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체크카드 시장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총 6157만4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457만6000장) 대비 약 300만장이 감소한 규모다.


체크카드는 2016년 6788만장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1분기 기준 2019년 9360만장, 2020년 6570만장, 2021년 6457만장이다. 은행계를 포함한 전체 발급 건수는 지난해 1억815만장에서 올해는 1억451만장으로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량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총 2069만8000장을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 1781만장, 우리카드 1084만장, 하나카드 1079만장, 삼성카드 703만장, 롯데카드 637만장, 현대카드 96만장 순이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총 24조12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4조500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소비가 회복된 영향이다.


그러나 체크카드 이용금액 역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1분기 기준 2019년 24조3983억원에서 2020년 23조8637억원, 작년에는 24조542억원으로 축소됐다. 은행계를 포함한 체크카드 총 이용금액은 42조920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6조4966억원)와 비교하면 약 3조5000억원 가량 줄었다.


KB국민카드가 8조3682억원으로 이용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 6조9188억원, 우리카드 5조240억원, 하나카드 3119억원, 삼성카드 224억원, 롯데카드 185억원, 현대카드 137억원 순이었다.


최근 4분기 체크카드 총 발급실적 및 이용현황 그래프. ⓒ여신금융협회

반면 간편결제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3가지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된 금액은 63조6702억원이다. 2019년 10조5881억원, 2020년 42조7824억원이었던 결제 규모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셈이다.


현재 체크카드가 간편결제 서비스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은 경쟁력 약화 배경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예가 연말정산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15%)에 비해 소득공제율이 30%로 높았는데 간편결제 이용 금액도 현금영수증 발급을 신청하면 3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낮은 수익성도 문제다. 카드사 입장에선 신용카드는 카드론이나 현금 서비스와 연계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연회비 마저 없는 체크카드에선 이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수료율도 매출 3억원 이하 사업장 기준으로 신용카드는 0.5%이지만, 체크카드는 0.25%로 절반에 그친다.


업계는 앞으로도 체크카드 이용자들의 간편결제 시장 이동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하는 결제수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카드사들은 후불결제(BNPL) 기능 상품을 개발해 대응하는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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