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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벤치 신발 유세" 이준석 지적에 김은혜 덩달아 사과


입력 2022.05.16 12:02 수정 2022.05.16 12:0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재명 사과 요구'에 지지자 '김은혜 사진' 올려

김 후보 "세심하게 신경 쓰고 더울 잘 살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벤치 위 유세'를 저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 지지자들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벤치 위에 올라가 유세를 펼친 사진을 올리면서 반격했고, 결국 김 후보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인천 미추홀구 도화지구 상가 앞 벤치 위에서 즉석연설을 하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벤치는 앉는 곳이지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심지어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저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시장 후보로부터 더불어 따라서 올라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는 길에 아이가 있으면 밀어내고, 벤치에 사람이 있으면 뜬금없이 올라가서 혼비백산 하도록 만든다"며 "멀쩡한 국회의원 서울로 밀어내고 그 빈 곳에 출마하는 것과 묘하게 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열차 좌석에 다리를 잠시 올려 신속하게 사과한 일이 있다"며 "이 후보와 사진에 찍힌 민주당 후보 전원은 신속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 운동 시절 호남선 유세 열차에서 구두를 신은 발을 기차 앞좌석에 올린 사진이 공개되며 비판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윤 대통령은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의 비판에 이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는 연설 후 물티슈와 장갑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을 청소했다"며 "국민의힘 대선 '열차 구둣발' 논란이 있기 전부터 일관되게 유지해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의 '벤치 구둣발 유세'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자, 이를 본 일부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 대표 페이스북 댓글에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날 저녁 본인 페이스북에 "지난 2일 고양시 일산의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을 당시, 벤치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저의 모습이 적절치 않았다는 국민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많은 주민께서 저의 공약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다. 그 과정에서 잘 보이도록 벤치에 올라가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있었고 저는 바로 벤치에 올라가 연설을 이어갔다"머 "미리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해 죄송하다. 주민들이 편히 쉬기 위해 이용하시는 벤치에는 마땅히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는 더욱 잘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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