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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방선거 코앞 줄줄이 성비위 사건에 '발칵'


입력 2022.05.13 10:14 수정 2022.05.13 10:1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3선 박완주, 성비위로 제명

'짤짤이 발언' 최강욱, 제보 잇따라

김원이 의원실 2차 가해 의혹

윤호중(왼쪽)·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저녁 국회 당대표실에서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소속 국회의원들의 성비위 논란이 잇달아 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민주당은 12일 원내수석·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3선의 박완주 의원을 여성 보좌진에게 성비위를 저지른 혐의로 제명 처분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하며 옛 안희정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 폭력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도 "국민과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민주당은 성비위 사건을 일절 좌시하지 않겠다. 당내 성비위에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 엄중하게 즉각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최강욱 의원은 최근 당내 온라인 회의 도중 여성 보좌진 앞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 이른바 '짤짤이 발언'을 했다가 당 윤리심판원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게다가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에 따르면 최강욱 의원의 발언 이후 차마 공개하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이 민보협에 잇따라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이 의원은 전 지역 보좌관의 동료 직원 성폭행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해자와 당사자는 물론 저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윤리감찰단의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의 2차 가해 사건은 이미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신고 접수돼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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