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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천만원 밖에 안돼" 日국회의장 발언에 현지서 '뭇매'


입력 2022.05.12 22:19 수정 2022.05.12 14:1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일본 국회 중의원 의장(국회의장 격)이 100만엔(한화 약 1000만원)의 월급이 적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현지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아사히 신문, 후지TV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소다 의장은 파티에서 "도대체 세비를 얼마나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 의장이 돼도 매달 받는 세비는 100만엔 밖에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게 많이 받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상장사 사장들은 1억엔 이상씩은 꼭 받는다" 라고 덧붙였다.


일본 국회의원의 세비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129만 4000엔(한화 약1280만원) 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20%가량 삭감돼 현재는 103만 2000엔(한화 약 1020만원)이다.


호소다 의장은 또 "1인당 실수령으로 100만엔이 안되는 월급을 받는 국회의원을 조금 늘린다고 해도 벌 받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원수 줄이는게 좋은건지 생각해 봐야 한다. 민주주의에서는 가능한 많은 의원들이 활발하게 논의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 의원수 감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진 데 대하여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해당 발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계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 유신회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은 "국민들의 시선으로 봤을때 있을 수 없는 (발언)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도가 지나쳤다. 빨리 사임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민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일본 국민들은 후지뉴스네트워크(FNN)과의 인터뷰에서 "돈 관념이 일반 국민들과 다르다" "100만엔이 우리에게 큰돈이기 때문에 100만엔 밖에 라는 발언은 안하는 편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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