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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박해민, 국가대표 외야수였지?


입력 2022.05.12 15:29 수정 2022.05.12 15:3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A로 LG 이적 이후 4월 타율 0.183으로 실망스러운 모습

5월 타율 0.343로 반등 성공, 국가대표 외야수 위용 되찾아

LG 박해민이 11일 잠실 한화전 4회말 무사 1,3루 1타점 안타를 날린 뒤 1루에서 세리머니 하고 있다. ⓒ 뉴시스

'60억원의 사나이' 박해민(LG트윈스)이 돌아왔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총액 60억원의 조건에 LG로 이적했다.


출발은 좋았다.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그는 KIA와 시즌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호수비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박해민의 4월 한 달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지난 시즌 출루왕 홍창기와 함께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월간 타율 0.183에 그치며 9번 타순까지 강등되는 수모를 맛봤다.


우려는 기우였다. 5월 들어서자 박해민은 완벽 반등에 성공했다. 11일까지 5월 타율은 0.343.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잠실 한화전은 박해민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타격 2위 문성주의 무릎 부상으로 2번 자리를 꿰찬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2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중전 안타로 선제 2타점을 기록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4회말에는 무사 1,3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타점을 기록했다. 이 안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박해민의 LG 이적 이후 첫 결승타이기도 했다.


초반 팀의 3타점을 책임진 박해민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한화를 5-2로 꺾고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 경기, 4회 경기를 마친 LG 박해민이 미소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시스

4월 한 달 동안 워낙 부진한 성적을 내긴 했어도 박해민은 국가대표 외야수로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전 경기 안타 포함,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5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은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지만 중견수 박해민의 국제대회 활약상은 큰 위안거리였다.


이미 그의 수비력과 빠른 발로 베이스를 훔치는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4월 한 달 간 극심한 타격 부진이 발목을 잡는 듯 보였지만 5월 들어서면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박해민이 제 기량을 찾은 만큼 LG는 리드오프 홍창기만 살아난다면 다시 한 번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진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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