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방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남겼다.
지난 10일 MBC 'PD수첩'에는 BTS의 병역특례에 대한 내용이 방영됐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나온 전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BTS는) 이미 다른 보상을 많이 받았다. 그거면 됐다"며 "여기에 병역특례까지 준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고 공평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 사람만 (군대를) 빠져도 '저 친구는 왜 안 가지'라는 질문을 하게 돼 있다"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전체 집단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연예인은 (대중들의) 선망의 대상인데, 그런 선망의 대상이 군대를 안 가면 어린 아이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라며 "아이들이 '아, 나도 뭘 해서 군대를 안 가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전 전 사령관은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병역 자원의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도 짚었다.
그는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병역 자원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 남성 중 50% 정도만 군대에 갔다"며 "그러니까 (병역특례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그런 여건도 안 된다. 10년 새 병역 자원이 10만 명 넘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전 사령관은 1977년 육사 37기로 입학해 39년 간 복무 중 역대 최다 훈장(11개)을 받고, 미국이 외국군에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공로훈장을 세 번 받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