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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 5년 상반된 평가…민주 "국민과 함께해" 국힘 "절망감만 안겨"


입력 2022.05.09 15:41 수정 2022.05.09 15: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윤호중 "문대통령 헌신으로 위대한 성과 내"

허은아 "국민 분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

9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연설 생방송 TV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5년은 국민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었다며 공적을 내세운 한편,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절망과 박탈감만 안겨줬다"고 혹평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원회도 없이 시작해 숱한 위기와 역경을 딛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 냈다"며 "북한의 핵위협과 한반도 전쟁위기, 코로나19 위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를 극복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10대 경제대국, 8대 무역 강국, 6대 국방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고, 세계 7번째 3050클럽 가입, G7 정상회의 2년 연속 초청, 유엔무역개발회의 창설 이래 최초의 선진국 승격, 세계 표준이 된 K-방역까지 세계는 대한민국을 인정했고, 국민은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며 "국민과 문 대통령의 헌신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지난 5년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했다.


같은 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우리 정치에서 퇴임하실 때 평균 45% 지지를 받고 임기를 마친 분이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진정성에 대한 평가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본인이나 주변에 비리, 부패 없이 임기를 끝까지 마쳤던 건 국민의 기대감을 늘 가슴 한 켠에 두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뛰어온 성과"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이 앞으로 혁신·성찰하며 국민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좋은 조언의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반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국민 분열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계층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 소득주도성장으로 시작해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 등으로 국민에게 절망과 박탈감만 안겨줬다"고도 지적했다.


같은 당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불행하게도 문 대통령 5년 동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국민 분열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임기 말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40%만을 위한 정치'가 결국 국민을 편 가르기 했다"고 비판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5년 내내 국민을 고통스럽게 했던 부동산 문제, 국가부채 증가, 대북 관계 외교 악화 등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반성이나 언급이 (퇴임 연설에서) 없었다"며 "국정은 행사로 보여주고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남겨져야 한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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