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공식 임명 후 韓 부임
외교부는 6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인준안이 미 상원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골드버그 후보자가 순조롭게 부임해 한미동맹의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미 상원은 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골드버그 대사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인준안을 가결한 지 하루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임명과 신임장을 받은 후 한국에 부임한다.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21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부임 절차는 관련 일정 이전에 마무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다만 현재 수행 중인 주콜롬비아 대사직 이임 등도 마무리해야 한다.
골드버그 지명자의 부임으로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사퇴한 뒤 16개월째 이어지는 주한 미 대사 공석 사태도 일단락 되게 됐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볼리비아와 필리핀의 대사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콜롬비아 대사를 맡아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한 바 있기도 하다.
한편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달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정책 목표에 대해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하며 미국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