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과 곽윤기가 태극마크를 포기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일, 황대헌이 2022-20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기권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대헌의 소속사 라이언앳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이후 여파로 인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며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로 선발전에 출전했는데 첫 날 경기를 치르고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국가대표로 2번의 올림픽을 쉴 새 없이 뛰어왔기에 2022-2023시즌은 휴식을 취하며 몸을 다시 끌어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대헌은 전날 열린 대표 선발전 첫날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했고, 남자 500m 결승에서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다.
황대헌은 이에 대해 "이번 대회를 기권하게 됐지만 재충전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에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도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진 뒤 남은 선발전 일정을 포기했다. 곽윤기는 경기 후 병원으로 이동했고,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부근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