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1~2차전 합계 6-5로 결승 진출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하고도 닿지 않는 챔스 우승
맨체스터 시티의 유럽 챔피언 등극은 이번에도 실패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4강 홈 2차전서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서 3-4로 패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6-5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결승전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90분 동안 웃었던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후반 24분 경합을 벌이던 카일 워커의 부상 변수가 생겼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재빨리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투입했고 동시에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빼고 일카이 귄도안을 넣으며 수비를 견고하게 쌓았다.
기쁨도 찾아왔다. 맨시티는 교체가 이뤄지고 4분 뒤 베르나르도 실바의 패스를 받은 리야드 마레즈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합산 스코어 5-3으로 벌어지며 맨시티의 무난한 결승 진출이 다가오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버티고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23분 호드리구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30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와 에두아르 카마빙가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맨시티 역시 선제골의 주인공 마레즈 대신 페르난지뉴를 투입시켜 다시 한 번 수비 강화에 나서 잠그기에 들어갔다.
운명의 여신은 레알 마드리드의 손을 들어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쇄도해 들어가며 만회골을 넣었다. 1골의 여유가 있었던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다시 한 번 호드리구의 골을 막지 못했고 이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세를 탄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4분 카림 벤제마가 박스 안쪽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특히 맨시티는 지난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래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으나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맨시티는 2017-18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8강서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는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제로톱’ 용병술로 인해 첼시에 무릎을 꿇었고 2시즌 연속 결승행이 좌절되며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