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의원들, 병역·자녀자료 등 핵심자료 요구 공방
조 후보자 “가능한 자료 제출할 것, 자녀는 부동의로 어려워”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4일 열린 가운데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파행됐다.
질의에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남·이원택·주철현 의원 등은 조 후보자가 자료 제출 요구와 사전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로 일관했다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후보자와 공방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만성감염 질환으로 면제를 받은 병역자료, 행정사 시절 자문내역, 딸의 임대계약서, 아들의 증여자금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자료 제출 후에 청문회를 시작해야 한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조승환 장관 후보자는 “요구하는 자료 중 제출하거나 열람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제출하겠다"면서도 "다만 자녀가 이미 명백하게 ‘부동의’를 한 상황에서는 곤란하다. 자녀들의 동의를 받기가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행정사법 규정 상 3년간 비밀유지 조항이 계약 내용으로 명백하게 공개를 못 하게 돼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거듭된 자료제출 요구로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다 위성곤 위원장 대리는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