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정도 아냐…지병이 생겼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방송인 이지혜가 진행 중인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이지혜는 3일 방송된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 "라디오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해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날 이지혜는 "심장 쪽 질환이 생겨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 거의 3개월 정도 됐다. 약을 먹은 지 한 달 반 정도 됐다"라며 "모든 걸 다 은퇴하고 이런 정도는 아니다. 지병이 생겼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건강상 문제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라디오를 너무 좋아한다.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다. 그런데 방송을 더 오래 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 두 아이 엄마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보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이를 임신한 지 7개월째부터 라디오를 시작했다. 햇수로 3년 반에서 4년 정도 됐다. 쉬운 결정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기적인 엄마, 이기적인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심했다"고 하차 결심 이유를 밝혔다.
하차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했다. 나 역시도 이 말을 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눈물을 꼭 참고 말씀을 드린다. 다음 주까지 '오후의 발견' 진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혜는 지난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심장판막질환을 진단받았다고 밝혔었다. 이 방송에서 이지혜는 완치가 어렵고 현상 유지만 가능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