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권유 받고 날짜 논의 중"
푸틴 건강이상설, 꾸준히 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 최측근이 임시로 '대통령직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언론 매체 '제너럴 SVR'은 푸틴 대통령이 암 수술을 받는 동안 최측근으로 알려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70)을 권한대행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장을 거쳐 현재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장관을 맡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고 푸틴 대통령을 설득한 강경파라고 전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의료진으로부터 암 수술을 권유 받았고, 날짜를 논의 중"이라며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더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항한 소련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5월9일) 행사를 위해 수술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수술 일정은 당초 4월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종양 전문의는 지난 4년 동안 푸틴 대통령의 휴양지를 비밀리에 수십 차례 방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SVR은 종양의학계 주장을 인용해 당시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과 관련된 일종의 질환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2일 다수의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 문제로 최소 2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파킨슨병과 같은 일종의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관련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