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유영하 등 자천타천 거론
경선하자니 시간 촉박…윤심 주목
국민의힘이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수성을에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군만 10명에 이르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고, 경선을 치르기에도 일정이 빠듯해서다.
1일 현재까지 수성을 출마가 점쳐지는 국민의힘 인사는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 국민의당 출신인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이인선 전 대구 수성을당협위원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정순천 전 대구 수성갑당협위원장,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가나다 순) 등이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대구시장 출마와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를 두고 보였던 오락가락 행보를 감안하면 이는 최종 의사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수성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크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시당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만큼, 출마 결심을 이미 굳힌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당내에서는 수성을 보궐선거에 거론되는 인사들만 총 10명에 이르는 만큼 경선을 치르는 건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12~13일인데,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안심번호 확보에만 열흘 가량 소요돼 시간이 빠듯하다.
다만 전략공천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맡는 당협위원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의중)과 괴리가 클 경우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