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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사무총장 '우크라 전쟁' 평화설득 나서…푸틴, 부차학살 부인


입력 2022.04.28 01:30 수정 2022.04.27 23:3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푸틴 "외교적 합의 거부 않는다"

"영토문제 해결없이 협정 서명 안해"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대피 '원칙적 동의'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유엔)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외교적 협상을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부차학살 의혹 등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에 대해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과 알자지라, 로이터통신 등은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날 푸틴 대통령이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1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파르한 부대변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교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우리는 여전히 협상 중이며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회담을 이른바 '진정성 있는 돌파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회담에서 잠정적으로 합의한 사안의 일부를 철회했다고 탓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동부의 돈바스 지역 독립주장 영토(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입장 번복 때문에 협상이 어려워졌다는게 푸틴 대통령의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영토 문제 해결 없이는 안보보장(평화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알 자지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주도 아래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포위된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한 마리우폴을 점령했다며,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저항을 이어가고 있는 제철소에 봉쇄명령을 내렸다.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ICRC와 민간인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구출작업을 가능한 빨리 현장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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