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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주문 해놓고 취소→공짜 배달 요구한 손님…신종 '배달거지' 등장


입력 2022.04.27 22:33 수정 2022.04.27 16:5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포장 주문을 취소한 고객이 "이미 조리했으니 그냥 보내달라"며 공짜 배달을 요구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신종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작성자 A씨는 "방금 전에 포장으로 주문이 들어왔는데 10분 정도 지나서 자기가 잘못 주문했다고 전화가 왔다"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배달인데 포장으로 주문했다"며 "이미 조리 중인 건 죄송한데 취소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A씨는 "그러면 주문 취소해드릴테니 배달로 다시 주문하시라"고 답했다.


하지만 고객은 "배달은 3000원 더 비싸서 싫다"며 "이미 조리하기 시작해서 못 버릴테니 그냥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결국 주문 건을 취소했고 이미 조리한 음식은 자신이 점심으로 먹겠다고 밝혔다.


A씨는 "고객은 10대 후반~20대 초반 남성 같았다"며 "목소리를 들어보니 고등학생 문제아들이 웃으며 말하는 말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 댓글 보니 요즘 이런 사례가 있다고 한다"며 "우리 가게에서도 통할 줄 알고 찔러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오전 11시부터 낮 2시까지가 피크타임인데, 왜 고객은 이 시간을 넘어서 주문했을까"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피크타임에 주문하면 취소해도 다른 손님한테 팔 수 있으니 사람 빠지고 주문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어차피 버린다고 판단해 내가 아까워서 공짜로 배달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요즘 거지들이 너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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