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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두배 ‘껑충’…2분기도 자신(종합)


입력 2022.04.26 16:46 수정 2022.04.26 16:46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매출액 6조9797억, 영업이익 6974억…전년비 41.7%, 129.5% 증가

글로벌 철강 시황 회복, 전략제품별 영업활동 강화로 수익성 향상

원료 가격 급등…차강판 가격 협상 마무리 단계

"원가 부담 상쇄한 제품가 인상으로 2분기 안정적 수익 확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글로벌 철강 시황 회복세에 따라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원료 가격 급등에 따른 2분기 수익 악화 우려가 나오지만 현대제철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9797억원, 영업이익 6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1.7%, 129.5%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철강 수요 회복가 회복됐고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건설·조선 등 전방산업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료탄, 스크랩 등 투입원가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일부 둔화됐으나 미국 유정관 시장 등 글로벌 철강시황 개선에 따라 해외 SSC 등 종속회사의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연결기준 1분기 실적. ⓒ현대제철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부문에서 연초 계획을 초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판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철근의 경우 기존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을 현실화해 가격체계가 개선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 대수 줄어들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향 자동차 강판 판매를 올해 100만t 이상 유지하면서 2025년까지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근 가격의 경우) 부원료라던지 전기료 부분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3월 말 대형건설사들과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며 “시황이나 철강 쪽 상황을 서로 이해해서 충분히 소통한 후 정책을 발표했고 실제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으로 염려는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판매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컨콜을 통해 “원료가격 급등 추세에 따라 철강재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며 “러시아, 우크라 철강 공급 중단으로 유럽 지역 등의 공급이 타이트하며, 인해 전체적으로 철강 시장의 가격 단가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실수요 및 가전, 유통 부분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2분기 안정적인 스프레드(원재료와 최종 제품가격 차이)를 확보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및 제품가격.ⓒ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자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 STS사업 자산양도를 완료해 1021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를 통해 소재 구매 일원화 및 구매 협상력 증대로 구매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자동차 성능 향상 및 경량화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고성능, 고강도 철강소재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량화와 충돌 내구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분야에 적용되는 1.5GPa MS강판(MS: Martensitic Steel, 열처리로 형질이 바뀐 강철 조직) 개발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초로 1.8GPa 핫스탬핑 도금강판을 양산해 자동차 경량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ESG 분야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한편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제철소를 실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안전보건시스템 및 안전문화 진단을 통해 안전보건체계 고도화에 힘쓰며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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