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임대 혹은 대기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4월 서울 전세가율은 83.1%, 경기도는 84.7%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0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로, 높을수록 매매가와 전셋값 간에 간극이 좁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2020년 7월 82.8%에서 지난해 8월 84.07%까지 꾸준히 오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다 올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 8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86.58%로 최고치에 근사한 수치다.
임대차법 이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하자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면서 전세가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한동안 오피스텔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며,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이 여전히 오르고 있고, 소형 아파트 역할을 오피스텔이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전세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