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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대통령될 것"…연임 성공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입력 2022.04.25 13:47 수정 2022.04.25 13:4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20년 만에 프랑스 현직 대통령 재임 성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이기며 재선에 성공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20년 만의 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25일(현지시간) 개표를 완료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득표율은 58.54%, 르펜 후보는 41.4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는 2017년 5월 대선에서도 결선 투표에서 맞붙어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득표율 32.20%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번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차는 17.08%포인트로 5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결선 투표율은 71.99%로 집계돼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인 샤를 드골이 재선에 도전했던 1969년 68.9% 이후 5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17년 5월 대통령에 취임해 5년의 임기를 보낸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승리로 2027년까지 총 10년간 프랑스를 이끌게 됐다.


프랑스 대선에서 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은 2002년 자크 시라크 이후 20년 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재선의 기쁨보다 극우의 부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BFM과 프랑스24 방송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출구조사 공개 후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많은 국민분이 극우를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안다"며 "국민이 극우에 투표하도록 만든 분노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는 진영의 후보자로서가 아닌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새로운 임기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와 극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 후보가 각각 20%가 넘는 득표율을 가져갔으며, 기권한 이들도 2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이러한 구도가 유지될 경우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전진하는공화국(LREM)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첫 임기 5년 동안은 LREM이 하원을 장악한 덕에 정부 추진 법안이 하원 문턱을 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하지만 중도 성향인 마크롱 대통령이 좌우 진영에서 모두 공격받는 사례가 적잖아 두번째 임기에서 추진하려는 연금, 세제 등의 개혁 정책 성패는 6월 총선 결과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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