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5월 FOMC서 50bp 조정 가능성 언급
코스피 2700선-코스닥 920선 간신히 방어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모두 내림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예고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0포인트(0.86%) 내린 2704.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49포인트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1%이상 확대하면서 2700선을 하회했다.
2700선 밑으로 떨어진 후 좀처럼 위로 올라서지 못하다 오후들어 조금씩 회복하며 간신히 2700선에 올라선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앞서 미국 뉴욕 증시가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해 “(금리 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50bp(0.5% 포인트)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368.49포인트(1.05%) 내린 3만4792.3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65.66포인트(1.47%) 내린4393.79, 나스닥지수는278.41포인트(2.07%) 내린 1만3174.6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3억원, 698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8376억원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1.03%)를 비롯, SK하이닉스·네이버·카카오·삼성SDI·현대차·LG화학 등이 모두 1%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 서비스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운수창고,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1.68%), 보험(1.31%), 음식료품(1.09%) 등이 상승한게 눈에 띄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90포인트(0.74%) 내린 922.78에 마감했다.
개장하자마자 하락출발한 뒤 오전내내 920선을 내줬다가 오후들어 일부 만회하면서 920선 회복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6억원과 170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279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0.43%)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와 HLB이3%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CJ ENM, 위메이드, 천보,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1~2% 가량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시 추격매수, 2700선 이상에서 비중확대는 최대한 자제하되 2600선대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기간·가격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하며 조정 강도가 강할수록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