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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적료 한 푼 없이 떠난다고? 맨유의 애증 포그바


입력 2022.04.22 14:32 수정 2022.04.22 14:3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 후 맨유와의 5년 계약 종료, 재계약 없을 듯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적료 없이 떠날 예정

리버풀전을 끝으로 맨유 커리어를 마감할 수도 있는 포그바. ⓒ AP=뉴시스

말 그대로 애증이라 할 수 있는 폴 포그바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동고동락이 이제 끝을 맺으려 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축구 매체는 최근 "포그바가 맨유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포그바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시작 10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포그바의 교체 이유는 종아리 근육 통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포그바는 지난 2016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당시 역대 최고액이었던 1억 500만 유로(약 1413억원)였으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1위에 올라있을 정도의 거액이다.


맨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그바에게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을 안겼다. 그는 맨유와 5년간 7540만 파운드(약 1219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29만 파운드(약 4억 6880만원)의 액수를 매주 수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5년 계약이 종료되며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계약 만료를 1년 반에서 2년 앞두고 재계약을 맺거나 아주 늦어지더라도 종료 시즌 개막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는 점을 감안하면 맨유와 포그바는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 구단 이적료 지출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사실 맨유에서의 포그바 커리어는 실패라 평가하기 어렵다. 그는 이적 첫 시즌 맨유가 UEFA 유로파리그와 EFL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고 2018-1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될 정도로 특출한 활약을 이어왔다.


그러나 포그바는 장, 단점이 매우 뚜렷한 선수였다. 컨디션이 좋거나 동기부여가 확실할 때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플레이어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날 또한 상당했다. 즉, 기복이 매우 심한 편이었고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담당해야 할 그의 역할을 감안하면 맨유 입장에서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여기에 겉멋이 들었다는 혹평이 매년 끊이지 않았고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등 맨유를 지휘했던 모든 감독들과도 불화를 일으켰다.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는 점 또한 맨유를 속상하게 만든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2011-12시즌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재계약에 응하지 않았고 유벤투스로 떠난 뒤 잠재력을 만개한 케이스다. 즉, 맨유 입장에서는 굳이 들이지 않아도 될 이적료를 발생시켜 복귀시켰고 5년이 지난 현재 다시 이적료 없이 떠나보낼 처지에 이르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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