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타이어, 업계 최초 'ISCC PLUS' 획득…지속가능경영 선도


입력 2022.04.22 14:06 수정 2022.04.22 14:06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타이어 원료를 내츄럴 오일, 재생 카본 등으로 대체하는 연구개발 진행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한국타이어

최근 기업들이 제품 생산 및 사용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인 ‘ISCC PLUS’를 획득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최초로 해당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 기반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기술철학 ‘HIP(Hankook Innovative Performance)’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 감성을 혁신적인 타이어 기술과 현실화된 미래 모빌리티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천연고무 가치 공급망의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천연고무정책, 이-서클(E-Circle) 선언 등을 시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내츄럴 오일, 재생 카본 등의 재료 및 원료를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활동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타이어 업계 최초로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Carbon Certification) 인증을 획득했다. ISCC PLU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내츄럴 오일의 경우 원재료의 재배 과정에서부터 오일로 정제, 타이어 원료로 사용돼 최종 제품이 생산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인증이 진행돼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원료 중 석유화학 오일을 내츄럴 오일로, 석유화학 제품(합성고무)을 바이오 화학 제품(바이오 기반 폴리머)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기존 석유화학계 제품 사용 대비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ISCC PLUS 인증 SBR(Bio/circular)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타이어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인증받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올웨더 타이어 ‘키너지 4S 2(Kinergy 4S 2)’와 키너지 4S 2의 SUV버전 ‘키너지 4S 2 X(Kinergy 4S 2 X)’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들은 천연 원료의 특징을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 제품을 썼을 때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내츄럴 오일을 사용한 고무 컴파운드는 일반적인 석유화학 오일을 사용했을 때 보다 낮은 온도에서 고무의 성질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키너지 4S 2의 경우 저온에서 고무의 탄성을 가지며 질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우수한 눈길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올웨더 타이어 세그먼트에서 1위에 오르며 ‘올해의 타이어 제조사(Tyre mak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열분해를 통해 폐타이어를 카본 블랙(Carbon Black)으로 만들어 타이어 생산 시 활용하는 재생 카본(Green Carbon)을 연구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본 블랙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타이어는 재생 카본 사용으로 카본 블랙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80% 감축했으며, 폐타이어 사용으로 자원 재활용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에는 재생 카본 사용량을 올해보다 2배 많은 2000t 가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전부터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을 위한 고민을 해오며 ESG에 대한 다양한 활동에 노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 기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편입됐다. 특히 자동차 부품 산업(Auto Components)군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전세계 1위 기업에 올랐다. 이밖에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올해 ESG 평가에서 상위 1% 기업에 부여되는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받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