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후보자, 한은 총재에 적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협치를 잘 이루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성공, 국가의 성공, 국민의 행복을 이루는 것에 직결된다. 여야가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모든 것을 관통하는 중요한 문제는 결국 우리가 야당과 협치를 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협치 방안 같은 것을 많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선 "어젠다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부터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그런 정책이 입법화되고 확정되면 여야의 공동작업으로, 양쪽에 균등하게 가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검증에 대한 질문에는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참여했던 사람들, 검증팀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그 결과를 놓고 후보 개개인에 대해 임명권자로서 대통령이, 추천자로서 총리 후보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제통화기금(IMF) 국장도 거쳤고, 금융위 부위원장도 거쳤고, 한은 총재로서 아주 적임인 것 같다"며 "새로 들어설 경제팀하고도 아주 잘 안다. 서로 철학이 상당히 비슷해 중앙은행과 정부의 협조도 잘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처가가 소유했던 서울 종로구 장교동 땅을 매입한 회사가 싱가포르 자본을 투자받은 것이 당시 경제부총리로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하던 자신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엇다.
한 후보자는 "누가 개발하는지, 뭘 개발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처가가 가지고 있던 땅을 어떤 사람이 개발한다고 산 것이고 그 이상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전혀 논리적으로도 안 맞고, 한마디로 좀 황당한 이야기"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