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챔피언십서 격돌, 1년 4개월 만에 한일전
지난해 3월 열린 한일전 0-3 패배 설욕할지 관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7월 일본서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축구대회)이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당초 E-1 챔피언십은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다. 올해 중국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중국축구협회가 자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대회 개최를 포기하면서 일본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도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준비 지원을 위해 국내 유치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끝내 일본이 개최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7월 일본으로 건너가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 홍콩 등과 우승을 놓고 겨룬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한일전이다. 한국은 지난 2019년 부산서 열린 이 대회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황인범(FC서울)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앞세워 일본을 1-0으로 누르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 3월 일본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0-3으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벤투호로서는 1년 4개월 만에 적지서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1년 전 한일전 참사는 제법 큰 충격을 안겨다줬지만 패배 이후 벤투호는 더욱 단단해졌다. A매치 12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렸고,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일본은 최종예선 초반 고전하면서 막판까지 가슴을 졸인 끝에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년 4개월 만에 펼쳐지는 재대결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양 팀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의 합류는 어렵고, 양 팀 모두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릴 전망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자 하는 K리거의 경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쇼케이스 무대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