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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中 2Q 경기 경착륙 우려 더욱 커져”


입력 2022.04.19 08:36 수정 2022.04.19 08:3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소극적인 통화 정책이 오히려 경기 우려 자극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의 한 도로가 봉쇄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지난달 28일부터 2400만 명이 거주하는 상하이에서 도시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2분기 경기 경착륙 우려는 더욱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률 지표로만 2분기 중국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를 해소시켜주지는 못할뿐더러 소극적인 통화 정책 등으로 오히려 경기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중국 경기, 수수께끼 풀어보기’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 3월 주요경제지표 등과 함께 당국의 미온적인 부양정책이 중국 경기 관련 불확실성만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은 전년동기 4.8%로 시장예상치(4.2%)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 성적표만으로 중국 경기를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GDP 성장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2분기 경기를 우려하는 이유로 ▲ 상하이 봉쇄 악영향이 2분기 GDP성장률에 반영 ▲고정투자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등 부동산 관련 지표 악화 ▲일부 부양정책 효과와 지방정부 중심의 인프라 투자효과 약화 가능성 ▲고용 시장 부진등으로 인한 수요심리 악화 등을 꼽았다.


특히 일부 경기 부양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 급감 및 실업률 지표 부진등은 경기 경착륙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정책이 기대보다 미온적인 점도 이러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시장 기대감보다 실제 지표가 양호하다는 괴리에서 오는 느낌일 수 있지만 재정 정책과 달리 통화 정책은 기대보다 한 박자 늦고 부양 강도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인민은행 등 중국 정부의 부양 시점 실기 가능성과 함께 미약한 부양 정책 추진으로 인한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오히려 확대 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 등 추가 통화 부양책이 실시되겠지만 인민은행의 정책행보는 매우 조심스럽다는 판단”이라며 “강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추진으로 통화부양 정책 효과 반감 가능성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신호 등이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중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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