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만찬 회동…“공동정부 흔들림 없다”
갈등을 겪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저녁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인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내각 인선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웠다. 앞서 두 인사는 윤 당선인의 초대 내각 인선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안 위원장 측이 추천했던 인사들이 인선안에서 모두 배제된 탓이다. 만찬 회동에 배석한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완전히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웃음이 가득했고 국민들 걱정 없이, 공동정부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손잡고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나홀로 검수완박'...국힘·정의당, '반대'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당론 결정과 입법 강행 움직임에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한목소리로 '반대'를 외치며 총공세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정의당과 연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입법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정의당은 필리버스터 동참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은 일단 '필리버스터 무력화'를 위해 정의당을 설득한 뒤, 여의치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강제로 중단할 수 있는 국회법 조항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불장군과 같은 입법 강행이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민주당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파국 맞은 둔촌주공…공급물량 24% 증발, 서울 주택시장 '빨간불'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이 공정률 50% 이상 진행된 가운데 공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시공사와 조합 측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규모 분양 일정은 사실상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14일 둔촌주공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통해 '시공사업단 조건부 계약해지 안건 총회 상정안'을 가결했다. 대의원 120명 가운데 116명이 참석해 111명이 찬성하면서 원안이 통과됐다. 이는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공사 중단 통보에 따른 것이다. 사업단은 오는 15일 0시부터 공사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모든 인력과 장비, 자재 등을 철수하고 유치권을 행사해 공사장 일대 전면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한숨 돌린 HDC현산…법원, 영업정지 처분 효력정지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받은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임시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1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HDC현산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8개월 영업정지 처분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결정했다. 재판부는 HDC현산의 영업정지 처분을 관련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된 이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HDC현산은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영업정지 처분으로 HDC현산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오세훈 대항마'로 이낙연 급부상…일각서 "추대시 응할 의무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이낙연 전 대표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이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 기존 예비후보들도 납득할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달 중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와 중앙당전략공천위원회(전략공천위)를 중심으로 공천 방식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론적으로는 5월 12일 공식 후보 등록 개시 전까지만 후보를 선출하면 되지만, 서울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조국 "한동훈, 尹 정부 황태자"…국힘 "조로남불 현재 진행형"
국민의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한동훈이 황태자면 조국은 지록위마의 조고"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왕장관이자 황태자"라는 조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실 폐지와 법무부 장관 권한을 그 근거로 들었는데, 본인이 바로 그 민정수석 출신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은 망각하신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허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넘버링을 하며 주장했던 내용을 조목조목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되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