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장관 "中, 전쟁 끝내는 데 도움 희망…그렇지 않으면 글로벌 입지 타격 받을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훼손하는 나라는 나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 등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연설에서 서방이 제재 훼손 행위에 대해 그냥 있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중국에 대해 러시아와 특별한 관계로부터 긍정적인 것을 만들어내고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길 강렬히 희망한다며, 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입지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중국을 향한 세계의 태도와 추가적인 경제 통합을 포용하려는 의지는 단호한 대러시아 행동이라는 우리의 요구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권위주의적 시스템을 모델로 제시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움직임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질서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도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옐런 장관의 경고에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우리는 중국의 입장을 왜곡하고 음해하려는 어떠한 행위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정세 완화와 위기 해소, 평화 재건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가 보호돼야 하는 것과 같이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도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회담 때는 러시아 원유 구입을 늘리는 것이 인도의 이익에 맞지 않다며 러시아산 에너지와 무기를 계속 수입하는 인도를 향해서도 경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