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 CPI·PPI 물가 압력 확인...물가 압력 둔화 여지도
3월 미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거세다는 점을 확인한 동시에 조심스럽지만 물가정점론에도 일부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조심스럽지만 물가정점론이 3월 물가지표 발표와 함께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미국 경제가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돼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반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기조를 충분히 뒷받침해주는 물가지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3월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급등이라는점에서 4월 들어 다소 안정을 찾은 유가 흐름을 고려하면 물가 압력이 다소 둔화될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지만 물가상승 속도가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물가정점론 주장에 힘을 더해 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물론 우크라니아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각종 원자재 가격의 출렁임과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물가 압력이 쉽게 둔화되기 힘들 수 있다”면서도 “경기 모멘텀 둔화와 시중금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감 둔화 가능성으로 물가 정점론은 점점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