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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제로인데..’ 양현종, 불운의 아이콘 될라


입력 2022.04.14 15:18 수정 2022.04.15 08:0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시즌 3번째 첫 승리 도전

지난 2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 펼치고도 1패만 떠안아

리그 평균자책점 제로 선발 투수 3명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

양현종. ⓒ 뉴시스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올 시즌 세 번째로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양현종은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KIA로 돌아왔고, 앞선 2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하지만 9경기를 치른 현재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는 KIA의 부진 속에 승운마저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LG와 홈 개막전에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실책에 따른 실점으로 모두 비자책 처리됐지만 KIA가 0-9로 대패하면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8일 SSG를 상대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위력투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또 다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현재 리그 선발 투수 중에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폰트(SSG)와 루친스키(NC)까지 모두 3명인데 승리가 없는 투수는 양현종이 유일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서 활약하다 올 시즌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SSG)도 첫 등판서 승리를 챙겼기 때문에 벌써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양현종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자칫 ‘불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KIA의 부진 탈출을 이끌어야 하는 양현종. ⓒ 뉴시스

무엇보다 양현종은 KBO리그서 1년 6개월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승리는 2020년 10월 18일 LG전이 마지막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기간이 늘어났다.


시즌 첫 승이 절박한 양현종이지만 상대 선발도 만만치 않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으로 맞불을 놓는다. 그는 올 시즌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박세웅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 양현종의 시즌 첫 승 도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현종은 롯데전에서 2이닝만 더 던지면 역대 7번째 통산 2000이닝을 달성하게 된다. 송진우, 이강철, 한용덕, 정민철, 김원형, 배영수 등 레전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기록도 그냥 기록이 아니다. 롯데전에서 2이닝 이상 투구하게 된다면 ‘최연소 2000이닝’을 달성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정민철 한화 단장이 2006년에 달성한 만 34세 2개월 9일이다. 양현종이 이번에 2000이닝을 채우게 되면 34세 1개월 13일로 이 기록을 무려 16년 만에 경신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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