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해병대 출신 시민의 일기장을 주웠다는 글이 화제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병대원의 일기장을 주웠습니다. 진심으로 주인을 찾아주고 싶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고속터미널 인도에서 노란색 연습장을 주웠다"라며 "처음에는 그냥 연습장인 줄 알고 쓰레기통에 넣으려고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첫 장을 넘겼더니 한 해병대원의 일기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기에 그 시절의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며 "꼭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4년도에 해병대에 입대한 일기장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서는 연습장에 빼곡하게 쓰인 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일기에는 입대 첫날 부모님과의 이별부터 해병대원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다는 순간 등 군 생활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굉장히 소중한 물건 같은데 꼭 주인을 찾았으면 한다", "일부러 버린 건 아닐 거 같다", "저도 집에 가서 일기장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