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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노조, 게임업계 최초 파업 결의…"대화로 풀기 원해"


입력 2022.04.11 18:46 수정 2022.04.11 19:01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연봉 일괄 1000만원 인상 요구에 사측 평균 10% 인상 제안

협상 결렬되자 파업 찬반 투표…3분의2 이상 찬성

"대표이사와 대화 요구했으나 추가 제안 없어"

웹젠 로고.ⓒ웹젠

웹젠 노동조합 '웹젠지회'가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사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회사에 다시 한번 대화를 촉구했으며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8일 웹젠지회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합원 92.78%가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율 및 3분의 2(미투표자 포함) 이상이 찬성해 쟁의권을 획득했다.


이번 파업 결의는 임금 인상률에 대한 노사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1월 임금 교섭에서 사측에 연봉 일괄 1000만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평균 10% 인상을 제안했다. 이에 웹젠 노무팀과 노조 측은 실무회의 3차례를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고, 파업 결의에 나섰다.


웹젠지회 측은 "최초 일괄 1000만원 제안에서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며 일괄이라는 부분도 양보하고 금액적인 하향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회사는 기존 평균 10%(약 480만원 이상~500만원 이하)에 평가B 이상 200만원 보장이라는 추가 제안을 내놓는 데 그쳤다"며"조정중지 이후 웹젠은 지금까지 수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웹젠이 2020년 2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2800억원을 기록한 만큼 지불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보상과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웹젠지회는 "대외적으로 평균 10%를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평균연봉 7100만원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회사의 10% 제안은 노동조합이 설문으로 조사한 중위연봉 4739만원의 10%인 '470만원 이상~500만원 이하 범위"라며"이는 노동조합이 조사한 내용과 비슷하다고 사측이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인사팀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저촉해왔다'고 했는데 평균 10% 제시 외에 다른 제안은 없었으며 자연히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파업 날짜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웹젠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게임업계 최초 사례가 된다. 웹젠지회는 오는 12일 오후 웹젠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화섬 IT위원회(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한컴, 포스코ICT 노동조합 등)'에서 향후 진행방향을 공동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웹젠 노조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웹젠 관계자는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노조 측"이라며"회사는 노조가 장외시위가 아닌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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