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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2Q 대출문턱 더 낮출듯...신용위험 ‘빨간불’


입력 2022.04.11 12:00 수정 2022.04.11 10:3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대출태도 지수 플러스로 전환

한은, 1분기 대출행태 서베이

서울 중구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이 시장 금리 상승에 가계 대출이 지속 감소하자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상당폭 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및 가계 일반 대출 문턱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출자의 신용위험도는 2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종합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9에서 2분기 6으로 플러스 증가 전환했다. 마이너스일수록 금융사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대출태도 지수는 기업과 가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기업은 물론 가계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주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1분기 0에서 2분기 6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주택은 -14에서 11, 가계일반은 -17에서 3으로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지원 조치 종료를 앞두고 보합을 보였으나, 지난달 추가 연장 방안이 발표되면서 대출태도가 완화됐다”며 “가계 대출태도는 그간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강화 기조를 지속해 왔으나,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가계대출 규제 조정이 예상되면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말 11.4%에서 지난해 말 7.1%로 감소한 뒤, 올해 1월 말 6.2%까지 하락했다.

ⓒ 한국은행

차주별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금리 상승세에 따른 채무 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13으로 전분기(12)보다 높아졌다. 특히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14에서 19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6에서 9로 늘었다. 반면 가계는 17에서 14로 다소 줄었다.


차주별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16에서 3으로 증가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6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기업 대출금리와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대출 유인 강화 등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28에서 0, 가계일반은 -33에서 8을 기록했다. 주택자금 수요는 전분기 감소에서 2분기 주택대출 규제 조정 기대 등으로 보함 예상, 일반자금 수요는 은행 신용대출 한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및 생명보험 회사등의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태도는 강화 정도는 축소되겠으나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차주별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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